박광온 더민주 대변인, 대통령 8·15 경축사 반박
“양극화·저출산·고실업에 침묵…감흥 주기 어려워”
“‘건국 68주년’이란 표현은 제헌헌법 전문과도 상충”
“양극화·저출산·고실업에 침묵…감흥 주기 어려워”
“‘건국 68주년’이란 표현은 제헌헌법 전문과도 상충”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 탓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함께 나가자”고 말한 것에 대해 “모든 게 내 탓이라는 의식은 박 대통령에게 특히 요구되는 덕목”이라며 “국민에게 감흥을 주기는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경축사는 심화하는 양극화·저출산·고실업 등 추락하는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국민들은 총선 민의를 통해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늘 경축사에서 그런 징후는 찾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박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선 “국민·야당과 소통할 것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이견과 반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니 참담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올해를 “건국 68주년”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독립선언으로 건립됐고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된 것이다. 이는 역사적 사실이며 제헌헌법의 전문에도 분명히 나와있다”고 반박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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