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한 달 전보다 찬성 6%p↑
60대 이상 여성 찬성 큰폭 증가
‘한반도평화에 중요한 국가’는 “미〉중〉일〉러”
60대 이상 여성 찬성 큰폭 증가
‘한반도평화에 중요한 국가’는 “미〉중〉일〉러”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6%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31%였다. 한반도 평화에 중국이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직후 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50%, 반대 32%였다. 한 달 사이에 찬성 의견이 6%포인트 상승하고 반대 의견은 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갤럽은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여성의 28%가 의견을 유보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19%로 줄었다. 또 여성의 찬성 의견이 38%에서 49%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찬성 증가폭(44%→64%)이 가장 컸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83%가 사드 배치를 찬성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찬성이 51%로 반대(44%)보다 많았다. 반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 가운데 56%가 반대, 34%가 찬성했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53%)〉중국(33%)〉일본(2%)〉러시아(1%) 순이었다. 갤럽은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약 60%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이상에서도 50% 초반으로 나타났지만, 경제활동의 주축인 40대에서는 미국(40%)과 중국(44%)을 비슷하게 중시한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에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은 지난해 3월 33%, 그해 8월 30%, 이번 조사에서 33%였다. 갤럽은 “사드 배치 결정 발표 뒤 한 달간 중국이 강경한 태도로 반발하고 있지만 주변국 관계 인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1%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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