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지난주에 견줘 3%포인트 상승
“전당대회 효과…박 대통령 지지율은 그대로”
이정현 당대표 선출에 호남 지지율 5%→7%
“전당대회 효과…박 대통령 지지율은 그대로”
이정현 당대표 선출에 호남 지지율 5%→7%
새누리당 지지율이 총선 참패 이후 가장 높은 34%를 기록했다. 전당대회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전국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 견줘 3%포인트 상승한 34%를 보였다. 갤럽은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특히 이정현 신임 대표는 보수정당의 호남 출신 당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등 여러 면에서 화제가 됐다”며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당대회 영향으로 일시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선출된 직후 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지지도는 2%포인트 상승(41%→43%)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4%, 국민의당은 11%, 정의당은 4%였다.
호남 출신 이정현 대표의 선출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호남 진출’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호남지역 지지율 변화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갤럽 조사에서 호남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7%로 지난주 5%에 견줘 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그간 새누리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5~6%대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그대로이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오히려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박근혜 디커플링’인 셈이다. 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하고 있다는 긍정응답은 33%로 지난주와 같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응답은 53%로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새누리당 지지도 상승과 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상승이 연동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1%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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