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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현 “대통령과 맞서는게 정의 아냐…여당의원 자격 없어”

등록 2016-08-10 10:56수정 2016-08-10 19:43

박근혜 대통령 축하난 받은 자리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
“비판도 할테니 전화기 밤새 켜놓아라”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은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은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과 맞서는 게 정의인 것 같은 인식을 가지면 여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당대표 당선 축하난을 들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당-청 관계의 ‘기본틀’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대표는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 정치철학과 열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당내 어떤 사람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똑같이 야당처럼 말하고 대통령을 대하면 여당의 본분과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다. 여당은 대통령을 대하는 자세가 야당과 달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방향은 여당 모든 사람이 추구하려는 방향과 같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정청 혼연일체’를 한참 강조한 뒤 “그래도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비판도 용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당은 정부와 대통령과 무조건 협조만 하느냐, 그건 아니다. 입법부 소속으로 국민정서와 시각에 맞지 않는 여론, 잘못된 정책이 있으면 국회에서 과감히 지적하겠다. 그런 부분은 용납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에게 “어떤 사안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겠지만, 대부분은 정무수석과 할 것이다. 귀찮게 좀 하겠으니 전화기를 밤새 켜놓아달라”며 웃었다.

김 수석은 이 대표에게 대통령 축하난을 전달한 뒤 “이 대표가 당선되니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생각한다. (당 대표로 당선된 것은) 잠자는 호랑이의 아가리를 돌리고 생이빨 두 개를 뽑는 거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며 다소 ‘과격한’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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