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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당 주인’ 핵심 대의원 9135명의 표심은?

등록 2016-08-08 21:08수정 2016-08-08 21:08

선거인단 투표 저조…전대 현장투표 당락 변수
후보들, 박빙승부 대비해 하루 종일 전화 돌려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8일, 후보자들은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9일 서울 잠실체육관의 현장투표에 참여할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당대회 전체 유권자에서 비중이 가장 큰 ‘전국 선거인단’(당원 등)의 사전투표가 지난 7일 완료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대의원 현장투표가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체 9135명인 대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시·도지사, 당직자, 당원협의회 추천 당원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 당원들에 비해 애당심과 주인의식이 높은 인사들이다. 당내 권력구조에 정통하지만 계파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한계도 있다. ‘김무성 대표’를 탄생시킨 2년 전 전당대회 때 대의원 투표율은 74.5%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7일 실시된 전국 선거인단 사전투표 참여자가 6만9817명인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전체 대의원의 절반 정도는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서 각각 20~30명씩 추천한 인사들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특정 계파에 속한 당협위원장(현역 의원 또는 원외 인사)의 ‘오더’(지시)가 상당 부분 통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과거보다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많아야 70% 정도가 지시에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전대 출마자들은 최대한 많은 대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려 온 힘을 쏟았다.

친박계 이정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 대의원 한분 한분께 최대한 전화를 올리려 한다”, “과거 저를 발탁해주신 박근혜 대통령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박심’을 앞세워 대의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이날 아침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식사를 함께하며 ‘기운’을 얻었다. 이주영 후보는 원외인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의원들이 오더 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당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인 한선교 후보도 기자회견에서 “영남 중심 새누리당이 정치적 피해를 보는 지역이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대의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후보들은 또한 7~8일 실시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론조사는 전당대회 전체 유효표의 30%로 환산되는 만큼, 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는 투표에서 4천여표 앞선 홍문종 의원이 여론조사 환산에서 8천여표를 뒤집은 이인제 전 의원에게 최고위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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