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으로 단일화한 비박계 3인, 당사에서 합동 기자회견 열어
“막장공천 희생자였던 주호영이 당대표 되면 친박 패권주의 퇴장명령 받는 것”
“막장공천 희생자였던 주호영이 당대표 되면 친박 패권주의 퇴장명령 받는 것”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주호영·정병국·김용태 의원이 7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과 국민들을 향해 “도로 친박당, 청와대 부속실화를 막기 위해 친박 패권주의에 퇴장명령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비박근혜계인 이들은 33만여명이 유권자인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친박 패권주의 청산 없이는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3인은 지난달 정병국·김용태 후보의 1단계 단일화(정병국)에 이어 지난 5일 정병국·주호영 양자의 2단계 단일화를 통해 주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들은 “총선 참패 아픔을 극복하고 당 혁신의 새출발을 약속하는 전당대회의 결과가 ‘도로 친박당’이라면 어찌 되겠나. 막장 공천에 진저리쳤던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완전히 떠날 것”이라며 “막장 공천의 희생자, 패권주의 폭력으로 당을 떠나야했던 주호영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 자체로 친박 패권주의는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퇴장명령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은 “최경환 의원부터 진박 놀음, 진박 마케팅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자숙하라”고 요구했다. 정병국 의원은 “(친박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간 언론에서 (새누리당을) ‘청와대 출장소’라고 했는데 ‘(청와대) 부속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친박계 이정현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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