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2일 “비박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전화인터뷰에서 ‘정병국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당원의 선택을 받을 결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당일까지 완주 의사를 밝힌 것이다.
주 후보는 “친박 혹은 친박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다시 당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박 후보들의 표가 갈리면 (당선이) 어려우니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저는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비박근혜계인 정병국 후보와 김용태 후보는 지난달 29일 여론조사를 통해 정 후보로 후보단일화를 이뤘다. 친박계 당권 주자가 이정현·이주영·한선교 후보로 나뉜 상황에서 비박계 추가 단일화 여부가 전당대회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앞서 비박계 주요 지분을 갖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계가 당 대표로 당선되려면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 단일화가 안 되면 당선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