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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상곤 출마 공식화…추미애와 ‘친문 대결’

등록 2016-07-21 21:44수정 2016-07-22 00:22

김쪽 “지지 의원 두자릿수 넘어”
같은 연고인 송영길 의원보다
같은 친문과 우열 가리기 필요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1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송영길-추미애 양자 대결로 굳어져가던 더민주의 당권 경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당 대표는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승리공식을 만들고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한다. 박근혜 정권이라는 재앙을 다시 맞지 않기 위해 우리 당을 준비된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조만간 더 진전되고 정제된 정식 출마의 글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 쪽 관계자는 “혁신위를 함께 했던 의원들과 조국 서울대 교수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출마 권유가 있었다. 현역의원 가운데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이 이미 두자릿수가 넘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우원식·정춘숙 등 혁신위원 출신 의원들과 인재근·안민석·김현권 의원 등이 김 전 위원장의 출마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를 함께 했던 조국 교수는 선거 후원회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그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지낸 이력 등을 근거로 ‘친문재인’ 성향으로 분류한다. 실제 그의 출마에 긴장하는 쪽도 같은 호남 연고의 송영길 의원보다 ‘친문재인’ 마케팅을 펼쳐온 추미애 의원 쪽이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재선의원은 “추미애·김상곤 가운데 누가 더 문재인과 가까운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김상곤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친문재인쪽 의원과 당원들은 전략적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의 출마가 한 달 넘게 이어져온 양자 구도를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에 대해선 현재로선 비관론이 우세하다. 옛 혁신위원 중에서도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기엔 너무 늦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권의 한 다선의원은 “당에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6만이 넘는 신규 당권자들 사이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면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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