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성주' 지역구 ‘친박’ 이완영 의원 "사드, 이렇게는 아니다"

등록 2016-07-19 17:38수정 2016-07-19 22:18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쓴소리’
지켜보던 군민들 “대통령에 건의하라”
사드 배치 예정지역인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사드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하는 모습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사드 배치 예정지역인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사드 배치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하는 모습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비는 마음이 둘째라면 서러워 할 이완영, 정부에 쓴소리하겠습니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잘못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친박계 이완영 의원이 19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서서 정부를 비판했다.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상경한 성주 군민 30여명이 오전부터 정부를 상대로 한 사드 관련 현안질문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질문자로 나선 이완영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과정을 캐물었다. 이 의원은 “일본 아오모리현과 교토에서는 주민설명회를 9차례, 12차례나 했는데 우리는 불과 6일 만에 지역 결정을 끝냈다”며 “무조건 정부가 발표하면 경북, 성주 군민은 따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발표한 거냐”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사전 설명과 이해, 양해를 얻는 게 중요한 것을 알지만 이번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드 레이더를 24시간 돌리는 게 아니라서 피해가 적다고 답변했는데, 진실을 말하라’는 이 의원의 질문에 한 장관이 “전혀 거짓말이 아니다”고 답하자 방청석에 있던 성주 군민들이 ‘폭발’했다. 한 군민은 “도저히 못 보겠다”며 방청석을 나갔고, 다른 이는 “저게 답이라고 하는 얘기냐”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마자 군민들은 “나가자”며 우르르 방청석을 떴다.

본회의장 밖 중앙홀로 자리를 옮긴 주민들은 이완영 의원에게 “새누리당 텃밭으로 전부 다 찍어놨더니 이런 식으로(하냐)!”, “대통령에게 철회하라고 건의하라”고 외쳤다. 성주 인근에 지역구를 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경북 김천)은 이들에게 “경북은 나라를 제일 열심히 지키는 지역이다. 그런데 충분히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난 다음에 배치해야 한다고 했는데 무엇에 쫓기듯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성주 군민들이 “김천으로 가면 받아들이겠냐”고 묻자 이철우 의원은 “그런 얘기 하려 온 게 아니고, 고생하시니까 왔다”며 자리를 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명태균 “김건희 여사, 고맙다며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라 해” 1.

[단독] 명태균 “김건희 여사, 고맙다며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라 해”

정부 대표단, 우크라 간다…윤 “북한군 실전 투입 더 빠를 수도” 2.

정부 대표단, 우크라 간다…윤 “북한군 실전 투입 더 빠를 수도”

[단독] “김건희 여사 ‘오빠한테 전화 왔죠?’ 통화음, 나도 들었다” 3.

[단독] “김건희 여사 ‘오빠한테 전화 왔죠?’ 통화음, 나도 들었다”

북 “평양 추락 무인기, 백령도 이륙…재발 땐 도발원점 영영 사라져” 4.

북 “평양 추락 무인기, 백령도 이륙…재발 땐 도발원점 영영 사라져”

김건희 리스크 ‘지지율 최저’ 민심 귓등으로…윤 “4대 개혁 박차” 5.

김건희 리스크 ‘지지율 최저’ 민심 귓등으로…윤 “4대 개혁 박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