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내년 대선 출마에 관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유 의원은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에 뽑히는 대통령에게는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개혁 정신, 고통받는 국민에게 국가는 과연 무엇인가에 관한 성찰, 대한민국이란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한 공감과 열정 등의 덕목이 중요하다”며 “내가 과연 그런 준비가 돼 있느냐라는 고민이 많지만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최소한 연말까지 도전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결심하는 것이고, 아니면 못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확신한다. 정치를 하는 한 보수 변화를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개혁’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학자 시절이든 정치인 시절이든 시장지상주의에 빠졌던 적은 없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대로 두고 돈만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이나 왜곡된 시장 경제를 그대로 둔 채 경제성장 해법을 찾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다음달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전대가 계파갈등의 장으로 비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분들은 출마를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친박계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밝힌 8·15 광복절 특별 사면에 관해서는 “재벌 총수나 임원을 사면복권을 하지 않는 게 제대로 된 재벌정책이다. 이들을 사면복권해야 경제가 산다는 논리는 늘 거부해왔다”고 했다.
성연철 기자, 김종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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