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오른쪽)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서 김종인이 “언제 올라오냐” 묻자
저서 출간 맞춰 8월말~9월초 복귀 예상
저서 출간 맞춰 8월말~9월초 복귀 예상
2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난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정계 복귀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서다.
이날 저녁 6시55분 행사장에 도착한 손 전 고문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잠시 인사를 나눈 뒤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던 김 대표에게 다가가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넸다.
“아주 일을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시고, 당도 안정되고. 하하.”(손학규)
“아니,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예요?”(김종인)
“하하. 이제 올라가야죠.”(손)
“빨리 올라오시라고 (손을) 잡은 거예요.”(김)
배석한 김종인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용진 의원이 “어서 오셔서 새판을 짜셔야죠”라고 거들자, 손 고문은 다시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화답했다.
손 전 고문이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시간은 45초에 불과했지만, 기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상경’이 머지않았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게 눈에 띈다.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 머물러온 손 전 고문에게 상경은 곧 정계 복귀를 의미한다. 손 전 고문 주변에선 ‘칩거’ 2년을 맞는 7월말이나, 집필 중인 책이 나오는 8월말~9월초가 복귀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