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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승춘 저격수’로 나선 하태경 의원

등록 2016-05-16 19:38수정 2016-05-16 19:38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재선 당선·부산 해운대갑)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재선 당선·부산 해운대갑)
“노래 한 곡에 포용력 없어
해임 촉구 결의안에 찬성”
새누리당에서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를 가장 앞장서 비판하는 이는 하태경 의원(재선 당선·부산 해운대갑)이다.

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께서 ‘국민 분열의 문제가 있으니 좋은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은 현행대로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박승춘) 보훈처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래 한 곡에 이 정도 포용력도 없는 보훈처가 협치와 국민통합을 내세운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합창과 제창의 차이를 자꾸 이야기하는데, 애국가 제창할 때 따라 부르지 않는다고 처벌을 받느냐. 제창 결정을 내려도 원하는 사람만 부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틀 전에도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과 전혀 무관한 노래이니 종북몰이를 그만하라”고 보훈처를 비판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하 의원은 이후 북한 인권 개선 운동에 주력해왔다.

하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산업화의 전통만 이어가는 절름발이 정당이 아니라 민주화의 전통도 이어가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뿌리뽑을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추진하는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 촉구 결의안에도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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