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별도 구성하기로
새누리당이 11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지위를 대행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고, 당 쇄신안을 마련할 혁신위원회는 따로 두기로 결정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정 원내대표가 중진의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겸임하는 비대위를 둬 전당대회 실무 준비 등 통상적 정당 활동을 담당하고, 이와는 별도로 혁신위를 만들어 전당대회 전까지 당 지도체제(최고위원회)와 당권-대권 분리 등 혁신안을 완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취합한 비대위 관련 설문조사 결과, 당 소속 의원(당선자)의 70%가량이 ‘관리형 비대위’에 혁신위를 따로 두는 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7월말 또는 8월초에 열기로 했다. 혁신위원장으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황창규 케이티(KT) 회장,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혁신위가 논의를 해도 실권도 없고 결정권도 없다. 김무성 대표 시절 흐지부지된 김문수 보수혁신위원회처럼 될 것 같다. 치열한 고민이 없는 방안 같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_#18_무기력한 새누리당의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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