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13 총선 뒤 처음으로 대규모 당직 인사를 단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도와 ‘경제정당화’를 주도할 더민주 정책위의장에는 관료 출신 4선인 변재일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한정애 의원, 부의장에는 각 분야별 전공에 따라 최운열(경제)·김정우(재정)·표창원(국민안전)·금태섭(법조) 당선자와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건강보험체계 개편) 등이 낙점을 받았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는 충청권 4선 오제세 의원이 임명됐고,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은 정장선 총무본부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10일 심야 최고위원회 직후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호남 현역이냐, 비호남 원외인사냐’를 두고 지도부 내 의견이 갈렸던 국민의당 사무총장에는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낙선한 3선 김영환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 사무부총장에는 부좌현, 전략홍보본부장은 문병호, 국민소통본부장에는 최원식 의원 등 주요 당직을 전원 원외인사로 채웠다. 이번 당직 인선을 두고 당내에선 원외인사 중용 방침을 밝힌 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사가 대부분 관철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