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9일 오전 광주시 동구 문빈정사 인근에서 열린 ‘광주시민들께 듣습니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4.9 연합뉴스
총선 앞둔 마지막 주말 광주·전북 등서 지지 호소
“양당구도 깨겠다는 국민의당, 제1당 구도 만들어”
“양당구도 깨겠다는 국민의당, 제1당 구도 만들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총선 앞둔 마지막 주말, 광주와 전북을 훑으며 “새누리당과 맞서 정권교체를 해낼 세력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오전 광주 무등산 입구에서 열린 ‘시민들과 이야기 마당’에서 “이번 선거의 핵심은 박근혜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국가부도뿐 아니라 국민부도까지 함께 오는 심각한 상황에도 박근혜 정부는 폭탄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3당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다당제를 얘기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다당제는 제1당이 과반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제”라며 “국민의당의 접근 방법은 제1당에 어부지리를 줘 여당의 의석을 늘려주는 것이고 양당 구도를 깬다면서 1당 구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국가부도뿐 아니라 국민부도까지 함께 오는 심각한 상황에도 박근혜 정부는 폭탄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데 급급하다”며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제외하고는 호남 밖에서 당선될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누구를 정권교체의 중심으로 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호남이 바라는 것은 호남 내에서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호남에서 밀어주는 힘을 바탕으로 밖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것“이라며 “호남에서 전략적 투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전북으로 넘어간 문 전 대표는 전주에서 김성주·김윤덕·최형재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을 만난 문재인 전 대표는 “청년들이 더 많이 투표하면 청년들을 위한 정치가 이뤄지고 정책이 만들어지게 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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