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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107석 못하면 비례대표직 내놓겠다”

등록 2016-04-06 19:58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오후 청와대가 뒤편으로 보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사전신고 없이 할 수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오후 청와대가 뒤편으로 보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사전신고 없이 할 수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참석
“문재인, 특정인 위해 호남지원
전체 호남투표 영향 판단할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당의 목표 의석인 107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당의 총선 목표와 자신의 정치적 거취와 연계하는 정치적 배수진을 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이 안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당을 떠나는 순간 비례대표 의석도 자동 상실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시킨 것이다. 그는 ‘목표 의석수가 지나치게 낮지 않으냐’는 질문에 “지금 야당이 분열돼 국민의당이 생기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며 “내가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는 생각지 말라”고 응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과 관련해선 “(호남 후보 중에) 문 전 대표를 꼭 모셔야겠다는 몇 분이 계신 것은 안다. 그러나 특정인을 위해 (지원을) 가는 것이 전체 호남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문 전 대표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완곡히 드러낸 것이다. 다만 자신과 문 전 대표가 대립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게 부담스러운 듯 ‘역할 분담론’을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은 중도·무당파층으로 외연확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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