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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용산참사 “도심테러” 막말 이은재 ‘특혜공천’

등록 2016-03-21 20:03수정 2016-03-21 21:19

이은재 전 의원
이은재 전 의원
새누리, 강남병에 전략공천
법인카드로 명품 구매 입길
‘용산참사’를 도심 테러로 규정하는 막말과 법인카드 유용으로 입길에 올랐던 이은재 전 비례대표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 강남병 후보로 또다시 ‘특혜’ 공천을 받아 비판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병에 이은재 전 의원을 공천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던 이 전 의원을 새누리당이 강세 지역인 강남 지역구에 우선추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던 2009년, ‘용산참사’를 “용산 도심 테러”로 부르며 “(이번 사태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법질서를 무시한 그런 시위대가 화를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같은 해 미디어법 날치기에 항의하는 이정희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을 완력을 사용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재선에 실패한 뒤 한국행정연구원장(2012~2015년)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유용한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호된 질책을 받았다. 이 전 의원은 연구사업비로 편성된 예산으로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넥타이(3개 78만원)와 일명 ‘고소영 향수’로 불리는 ‘아니크 구탈 향수’(2개 88만원)를 구입했다. 또 해외 출장 때마다 면세점에 들러 수십만원어치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법인카드를 부정사용했다. 심지어 방울토마토, 호박고구마, 총각무, 유기농 오이 등 생필품을 사면서 법인카드로 128만원가량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전임 원장도 그렇게 써서 해도 되는 줄 알았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하고, “개인비용으로 전부 변제했다. 앞으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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