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의원이 1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0대 총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야당 후보 단일화는 아직...‘산 넘어 삼’
1여다야 구도 가시화될 지...
1여다야 구도 가시화될 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경남 창원성산의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오후 2시30분께 끝난 창원성산 '진보단일 후보 투표' 개표에서 7600표를 얻은 노 전 의원이 7311표에 그친 손석형 전 도의원을 이겼다고 밝혔다. 경남본부는 지난 15~19일 두 사람을 대상으로 창원성산 진보 단일후보 투표를 진행하고 이날 개표를 했다. 경남본부는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변수가 없을 경우 오는 24일 노 전 의원을 창원성산 진보 단일후보로 확정한다.
노조에 가입한 기업체 근로자가 많아 진보성향 표 결집력이 있는 창원성산은 경남 16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야권 예비후보가 강기윤 현 의원이 혼자 나선 새누리당보다 많은 지역이다.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할 때 야권이 승리하려면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란 지적이 많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완주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국민의당도 창원성산에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진보 성향인 박훈 변호사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2일 창원성산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해 1여다야 구도가 구체화될 지 주목된다. 박 변호사는 '대학교수 석궁 테러'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에 나오는 변호인의 실제 모델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창원 성산구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7대와 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되면서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렸으나, 19대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현 의원이 당선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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