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병석 의원, 노영민 의원. 사진 이정우 선임기자
포스코 비리 연루-시집 강매 논란
여야의 총선 공천 일정이 다가오면서 비리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여야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새누리당에서는 4선의 이병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노영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노 의원은 카드단말기를 이용한 시집 강매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상태였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지켜온 신념을 지키기 위해 20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북구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포스코 신제강공장 중단 사태 등 경영 문제를 해결해주고 협력사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로 지난 29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노영민 더민주 의원도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불출마 선언문에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지난해 10월 상임위 소관 기관에 시집을 강매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글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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