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두당 틈새 차별화 시도
설 전 ‘3당 민생정책회담’ 제안도
공천룰 공개는 창당 뒤로 미룰듯
설 전 ‘3당 민생정책회담’ 제안도
공천룰 공개는 창당 뒤로 미룰듯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여야가 애초 처리하기로 합의한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을 오는 7일까지 열리는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틈새에서 정책적 차별성을 드러내 보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안 의원은 31일 서울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포함한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을 함께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9일 본회의 무산과 관련해선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법안을 뒤집는 것은 어떤 명분도 없다.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또 “2월2일 창당대회에서 선출되는 국민의당 대표와 새누리당, 더민주 대표가 마주앉아 2월 임시국회에서 19대 국회가 꼭 해결해야 할 필수 정책과제를 국민에게 제시하고 실천을 약속해야 한다”며 설 연휴 전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이 참여하는 특별회의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한편, 창당과 동시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총선 공천룰은 창당 이후로 공개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민주가 이미 채택한 결선투표제와 신인가산점 외에 현역에게 불리한 조항을 추가로 공천 규칙에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호남 현역 의원들과 나머지 당내 그룹들 사이에 이견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날 저녁 당헌당규·정강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원단 연찬회에서는 지도체제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하고, 총선 후보자에는 여성 30%, 청년(40살 이하) 10% 이상을 포함시키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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