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희호·봉하마을 방문 강행군
호남출신 공동선대위원장 접촉
중도성향 경제전문가 내주 발표설
안철수, 10일 창당준비위 발족식
1~6일 새 당명 공모
김성식·정운찬 등 영입 공들여
호남출신 공동선대위원장 접촉
중도성향 경제전문가 내주 발표설
안철수, 10일 창당준비위 발족식
1~6일 새 당명 공모
김성식·정운찬 등 영입 공들여
새해 벽두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주도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두 세력 모두 신정 연휴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초가 세력 대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 아래, 세력 확산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양쪽은 시스템 공천을 통한 ‘혁신 공천’을 공언하며 새인물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1월1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수유동 4·19 민주묘지 참배, 동교동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예방,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친다. 문 대표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민생을 책임지는 유능한 경제정당,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자신들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책임질 유일한 대안정당”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 쪽은 동요하는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1월 중순으로 잡았던 선거대책위 구성을 1월 첫째 주로 앞당기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호남 출신 명망가를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1명으로 영입하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대상자들을 잇따라 접촉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이용훈 전 대법관, 한승헌 전 감사원장,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다음주쯤 중도 성향의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대표 쪽은 “신당 세력과의 경쟁보다 당내 결속과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며 “그러면 당 지지도도 자연스럽게 오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앞둔 안철수 의원 쪽도 당 정책 마련과 인재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새 당명을 공모해 창준위 발족식 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 쪽은 “당명에는 공정 성장과 합리적 개혁, 혁신 등의 가치가 담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준위 발족을 전후해 문병호·김동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탈당 뒤 합류한 인사들의 역할과 직책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쪽은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에 기대를 거는 한편, 김성식 전 의원 등 옛 안철수 신당 세력과 정운찬 전 총리 등 명망가 집단, 30·40대 전문가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안 의원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회동을 가져, 그의 재합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를 도왔으나 민주당과의 합당이 추진되며 멀어진 바 있다.안 의원 쪽 관계자는 “누구의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신진 인사들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가산점 등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3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24.7%, 16.5%의 지지도를 기록했다(새누리당 35.2%).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반면, 안철수 신당은 2.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리얼미터 쪽은 “안철수 의원 탈당의 후폭풍이 잦아들고 표창원씨 영입과 새 당명 발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안철수 신당은 탈당과 창당 선언 직후의 ‘컨벤션 효과’의 동력이 약해지면서 지지율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세영 송경화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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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위안부 협상 결과 규탄대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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