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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천정배 “안철수와 같이 할 수 있다”

등록 2015-12-06 19:34수정 2015-12-07 13:17

안 탈당 시사하자 적극연대 의지
‘호남신당파’와는 적당한 거리
전진대회 참석 않고 메시지만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칩거에 들어가자, ‘제휴 1순위’로 꼽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천 의원은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개혁 정당이다. 안철수 의원과 같이할 수 있다”며 적극적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천 의원 쪽 관계자도 “안 의원이 탈당한다면 우리와 손잡는 것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지 않겠나. 우리도 박주선·박준영 등 호남신당파보다는 안 의원과 함께하는 게 명분·실리 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함께할 경우 인물난으로 고전하던 창당 작업이 탄력을 받고 호남 이외 지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속내가 엿보인다.

실제 천 의원은 안 의원과 만나서는 ‘당을 함께하자’며 거듭 요청하면서도 호남신당파의 잇따른 ‘구애’에는 적극 화답하지 않고 있다.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새로운 시작 위원회’(의장 김민석 전 의원)의 ‘야권 재창조와 총선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에도 참석 요청을 고사하고 축하 메시지만 보냈다. 이 행사에는 박준영·박주선·박광태 등 신당 추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천 의원은 “신당과 가치·비전을 공유한다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지만, 과거회귀·현실안주·기득권 수호를 위한 연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천 의원의 이런 태도에는 호남신당파와의 제휴가 ‘호남 개혁정치 복원’이라는 자신의 출마 명분과 충돌하는데다, 자칫 ‘호남 자민련’이란 지역주의 정당 이미지만 덧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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