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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에 화환 안보낸 청와대, 황교안땐 사양했어도 보냈다

등록 2015-11-09 22:18수정 2015-11-10 09:07

김무성 “유승민 어려운 일 없을 것”
유승민 상가 찾아 담소 나눠

화환 사양해 안보냈다는 청와대
황교안 딸 결혼땐 사양했어도
화환 보낸 사실 드러나
“요래(이렇게), 요래, 요래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참 열심히 했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유승민 의원의 부친 유수호(84)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양쪽으로 나란히 앉은 유승민 의원, 한선교 의원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고 크게 웃었다. 유 의원도 “듣고 보니 진짜 그렇네예”라며 나지막이 따라 웃었다. 이들 세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4년 주요 당직을 맡은 ‘원조 친박’이지만 지금 김무성 대표와 유 의원은 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그나마 지난 6월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의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기’에 보조를 맞추면서 둘 사이도 서먹해진 상태다. 빈소에 1시간30분 남짓 머문 김 대표는 유 의원과 ‘소맥’을 한 잔씩 나눠 마시기도 했다. 김 대표는 빈소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유 의원이 어려운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지 않은 데 대한 청와대의 군색한 해명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 주요 참모들도 빈소를 찾지 않았다. 청와대 쪽은 전날 “당사자가 사양할 경우 화환을 보낸 관례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5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의 딸 결혼식에는 “화환을 받지 않는다”는 혼주 쪽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교안 후보자는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청첩장에 ‘축의금과 화환도 사양합니다’라고 적었지만, 박 대통령은 축하화환을 보냈고 결혼식장 단상의 주요 위치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상주(유승민 의원) 쪽에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서 조화와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거듭 주장했다.

대구/서보미 기자, 최혜정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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