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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청 정무특보들 출마용 사퇴…“박대통령 총선뒤 당장악 포석”

등록 2015-10-20 20:05수정 2015-10-20 21:38

출마자 교통정리 잰걸음
“국정화 드라이브” 분석도
지난 3월 ‘삼권분립 위배’ 논란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로 임명된 윤상현·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출마 준비를 명분으로 7개월여 만에 특보직에서 물러났다. 친박근혜계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총선용 1차 개각’ 이튿날 나온 친박계 핵심 의원들의 ‘총선용 배려 인사’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면돌파는 물론, ‘총선 이후 당 장악’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20일 오전 “윤상현·김재원 두 특보가 최근 특보직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개각) 인사에서 보듯 총선 준비를 하는 사람과 정부에서 일할 사람을 구분하는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최근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민경욱 대변인, 박종준 경호실 차장을 내보낸 데 이어, 19일에는 ‘7개월 단명 장관’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을 당으로 복귀시키는 등 총선 출마자 교통정리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두 특보의 겸직 해제는 이의 연장인 셈이다.

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은 뒤 이후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출에 친박계가 총력을 다하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총선 이후에도 당 장악력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중립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출마할 사람들, 잿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오래 붙잡아 둘 수는 없지 않으냐”며 역시 ‘총선용’에 무게를 두면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고삐를 계속 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급전’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있다. 친박-비박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당 관계자는 “두 정무특보가 국회에 없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총동원령’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도 “대통령이 지금 당장의 국회 장악력을 더 높이고 싶어하는 것인데, 특히 친박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를 더욱 세게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최근 박 대통령이 정무특보들의 활동이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실망을 나타냈다는 말도 들린다. 당 관계자는 “오히려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남일 최혜정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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