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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 창당 60주년 행사에서 쏟아진 ‘쓴소리’

등록 2015-09-17 20:07수정 2015-09-17 22:18

“당 지도층과 유권자 사이
오늘처럼 벌어진 적 없었다”
한상진·홍득표 교수 등 비판
문대표는 일정 이유로 자리 떠
문재인 대표(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대표(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7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심포지엄에서 환갑을 맞은 ‘정통야당’에 대해 덕담보다는 최근 상황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심포지엄 사회자로 나온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인사말에서 “당의 지도층과 유권자들 사이에 마음의 괴리가 오늘처럼 심각하게 벌어진 적은 없었다”며 “당의 행태에 실망하면서 떠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의 수많은 눈을 깊게 헤아리지 않는다면 당이 보여준 세 과시는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당 중앙위에서 공천 혁신안이 비주류 위원들의 퇴장 속에 의결된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한 명예교수는 이어 “당과 지지자, 당권파와 유권자 사이에 괴리가 벌어진다는 것은 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위기 사태”라고 문재인 대표와 주변 인사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창당 60주년 추진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이 “통합·단결하라는 것이 당원들의 명령”이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한 교수는 “단결하고 싶은데 (누군가 자신들을) 밀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게 숨길 수 없는 현실”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는 한 교수의 인사말이 시작되기 직전 일정을 이유로 행사장을 떠났다.

다른 참석자들도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홍득표 인하대 명예교수는 “의사결정 구조를 당 대표가 속한 특정 계파가 독점한다면 정당은 분열된다”고 했고,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은 “군복을 입고 군부대에 방문하는 것으로 ‘유능한 안보’를 과시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안보 프레임만 강화시킨다”며 문 대표의 ‘안보 행보’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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