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7일 10차 혁신안 발표 앞두고 새정치 혁신위-안철수 ‘충돌’

등록 2015-09-04 19:57수정 2015-09-04 21:01

김상곤 “자기정치 위해 분열조장”
혁신위, 최고위원회 폐지 등 발표

안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중요”
6일 간담회 예고…정풍운동 나설 듯

주류 “안, 정치적 무리수”
비주류 “비판을 반혁신으로 몰아”
새정치연합 9차 혁신안
새정치연합 9차 혁신안
다음주 초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공천 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혁신위와 당내 비주류 세력 간 긴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일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당 혁신은 실패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혁신위는 4일 “혁신위를 흔들고 혁신안을 바꾸려는 의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최종 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당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지만, 당 일각에선 ‘갈등을 진정시켜야 할 혁신위가 갈등 당사자로 전면에 나서면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폐지와 대표위원회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9차 혁신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당을 책임졌던 사람들이 혁신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기득권과 자기정치를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심지어 당의 이름으로 열매를 따먹고 철새처럼 날아가려는 사람도 있다”며 최근 혁신위를 비판한 당내 인사들을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득권과 자기 정치를 위해 분열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안철수 의원 발언도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전 대표를 맡았던 분이 성급하게 (혁신은 실패했다는)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 당의 위기에 일말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고 무례하게 얘기하는 건 무책임한 면이 있다”며 안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와 비판적 의원들의 주요 발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와 비판적 의원들의 주요 발언
안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안 의원은 김 위원장 발언 직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중요하지, 김 위원장이 서운한 게 중요하냐”며 “김 위원장이나 문재인 대표는 지금 혁신이 잘 되고 있다고 보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국민들 판단”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안 의원은 혁신위의 최종 혁신안 발표 전날인 6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서 제안했던 ‘정풍운동’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 쪽 관계자는 “낡은 진보 청산과 부패 척결, 새인물 영입을 3대 혁신방안으로 제시했지만, 문 대표나 혁신위 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당내에선 안 의원이 ‘정풍운동’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위와 안 의원의 ‘충돌’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복잡하다. 주류 쪽 핵심 당직자는 “혁신이 실패했다는 안 의원의 단정이 성급했다. 좀더 지켜본 뒤 판단해도 되는 사안이었는데 정치적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비주류 쪽 재선의원은 “혁신위에 대한 비판을 ‘반혁신’으로 몰아가는 태도는 중세의 이단 심문관과 다를 게 없다. 자기들만이 당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아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이달 중순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혁신위가 발표한 9차 혁신안에는 △최고위원회 폐지 및 대표위원회 신설 △당무위원회 인원 축소 및 당연직 당무위원 최소화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7일 발표될 마지막(10차) 혁신안에는 공직 후보자 경선 규칙 등 민감한 사안이 담긴다. 혁신위 안팎에선 당원 참여 비율을 낮추고 일반국민 참여비율을 대폭 늘리는 한편, 모바일 투표 도입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1.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2.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민주 김병주 “드론 부대 무인기 10월10일 야간비행, 평양 간 듯” 3.

민주 김병주 “드론 부대 무인기 10월10일 야간비행, 평양 간 듯”

정규재 “‘전두환 논리’ 윤석열 계엄…보수는 아직 그 세계관인가” [영상] 4.

정규재 “‘전두환 논리’ 윤석열 계엄…보수는 아직 그 세계관인가” [영상]

[영상] 오동운 공수처장 “영장집행 방해하면 국회의원도 체포 가능” 5.

[영상] 오동운 공수처장 “영장집행 방해하면 국회의원도 체포 가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