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또 포털 길들이기?…선거 다가올 때마다 “편향” 주장

등록 2015-09-03 20:25수정 2015-09-03 22:17

여의도연구원 “뉴스 공정성 부족”
국정감사에서 이슈화 별러
김범수·이해진 의장 증인 확정
내년 4월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새누리당이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가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라며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2007년 대선 당시 진성호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네이버 평정’ 발언 이후 새누리당은 대선·총선이 다가올 때마다 포털이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3일 최형우 서강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네이버(3만482건)와 다음(1만9754건)의 포털 모바일 뉴스를 분석한 결과(‘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여연은 보고서를 토대로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서비스 메인화면이 기사 선택과 제목의 표현에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이 부족하고, 노출 빈도 또한 편향된 여론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회의가 끝난 뒤 이장우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전체적으로 네이버나 다음에 게재되는 뉴스에 대한 여러 가지 편향성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자료다. ‘다음’이 더 (편향성이) 심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국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치적인 포털’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부정적 기사의 노출 빈도’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포털이 노출한 기사에서 다루는 이슈 자체의 성향을 살펴본 결과, 부정적 이슈를 다룬 콘텐츠가 1만1812건(23.5%)으로, 긍정적 이슈를 다룬 콘텐츠(1138건·2.3%)의 10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새누리당이 ‘다음의 편향성’을 지목한 건, 전체 기사 수 대비 부정적인 이슈를 다룬 기사 비율이 네이버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비율은 다음이 29.8%로, 네이버(19.4%)를 10%포인트가량 웃돌았다. 특히 새누리당과 정부 관련 부정적 사건을 다룬 기사는 다음(508건)이 네이버(449건)보다 오히려 많았다고 보고서는 결론 내렸다. 보고서는 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두 포털에서 모두 김무성 대표보다 등장 빈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당장 오는 1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새누리당의 요청에 따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확정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인터넷 편집권 문제와 선거 보도 공정성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증인 신청을 했고 야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포털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이티(IT)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당이 앞장서 포털을 길들여 선거에 정략적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보미 이승준 기자 spr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줬다’ 윤석열에…“국힘 데리고 북한 가라” 1.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줬다’ 윤석열에…“국힘 데리고 북한 가라”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2.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윤석열 ‘북풍’ 부메랑…북한 ‘평양 무인기’ 국제기구 조사 요청 3.

윤석열 ‘북풍’ 부메랑…북한 ‘평양 무인기’ 국제기구 조사 요청

명태균 쪽 “비상계엄도 김건희 때문에 터진 것” 4.

명태균 쪽 “비상계엄도 김건희 때문에 터진 것”

권성동 연설에 ‘민주당’ 45번 ‘이재명’ 19번…실소 터진 대목은 5.

권성동 연설에 ‘민주당’ 45번 ‘이재명’ 19번…실소 터진 대목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