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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헌법 1조 1항 지키고 싶었다”

등록 2015-07-08 14:02수정 2015-07-08 21:5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기자회견 열어 의총 ‘사퇴 권고’ 받아들이면서 박 대통령에 직격탄
“원내대표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는 길 가겠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이 의원총회에서 그의 사퇴 권고를 하기로 결정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바로가기 : [전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회견문)

유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나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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