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팟캐스트 제작발표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 둘째)가 2일 오후 국회의사당 중앙홀 계단에서 초선 의원들과 함께 ‘진짜가 나타났다’ 팟캐스트 제작발표회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문 대표를 빼고 왼쪽부터 이름에 ‘진’자가 들어간 김광진, 진선미, 진성준 의원. 연합뉴스
“지지층과 직접소통” 제작발표회
문재인 “새로운 혁신 계속” 축사
지난달 첫 방송 90만건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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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실에 진선미 의원이 등이 깊숙이 파인 검정색 민소매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옆에는 검정색 턱시도에 선글래스를 쓴 진성준 의원과 역시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맨 김광진 의원이 나란히 섰다. 진 의원은 급하게 빌려입은 겨울용 턱시도 때문에 “부끄럽고 덥다”며 연신 손부채질을 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이) 혁신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넥타이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김성수 대변인은 “제가 한방 먹은 것 같다. 이렇게 격을 깨는 발상 전환도 필요한데 제가 너무 안일했나 보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새정치연합이 ‘30~40대 야권성향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다는 팟캐스트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달부터 정치토크 프로그램 ‘진짜가 나타났다’와 대국민 브리핑 방송 ‘주간 대변인회의’ 등 2개의 팟캐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팟캐스트 등은) 진작에 있었던 아이디어였는데 새로움에 대한 우리 당의 거부감이 머뭇거리게 만들고 발목을 잡았다”고 반성하며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국민 소통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가 진 의원 등 이름에 ‘진’자가 들어가는 의원 3명과 함께 진행하는 ‘진짜가 나타났다’는 이미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탔다. 첫 방송이 시작된 날 정의당의 ‘노유진(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의 정치카페’ 등 기존 인기 팟캐스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1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90만건을 기록해 새정치연합에선 팟캐스트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배우 맹봉학씨와 김성수 대변인, 강희용·허영일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주간 대변인회의’는 7일 첫 방송된다.
이동형 작가는 “팟캐스트 청취자를 (대략) 300만명이라고 보는데 이중 90%가 야권 성향 지지자이고, 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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