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이 7월6일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 사실상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 “비겁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찬성했던 법안이다. 그러면 정정당당하게 다시 재의에 임하고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 여당으로서도 그렇고 공당으로서도 그렇고 비겁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새누리, 국회법 표결 때 퇴장할 듯…‘자동 폐기’ 노림수)
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는 원내 전략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부가 앞으로 지도부와 협의하고, 의원들의 총의도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의 표결 불참 방침에 대해 “국회법 개정안이 헌법과 국회법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국회법 개정안이 부결됐을 경우 대응과 관련해선 “정부와 국회의 역할 분담을 모든 국회의원이 찬성해서 만든 안”이라며 “그것이 포기되는 날에는 그동안 노력들이 역사 속에 잠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