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3차회의 브리핑
“일정수준 이하는 감점…이상은 배제”
소급여부·기준은 합의못해
“일정수준 이하는 감점…이상은 배제”
소급여부·기준은 합의못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최근 잇따른 ‘막말’ 문제 해결을 위해, 막말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하자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18일 혁신위 3차회의 뒤 브리핑에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이른바 막말 행위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서 일정 수준 이하의 징계를 받을 경우 공천 과정에서 감점을 주고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에 대해선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공천시 ‘감점’과 ‘배제’를 가를 ‘일정 수준’의 기준에 대해선 “위원들의 견해 차이가 있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징계의 소급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최근 당 안에서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김경협 의원), ‘혁신위원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조경태 의원)처럼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막말이 잇따르자 당 기강 확립을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막말 사례로 지적한 박지원 의원의 발언(‘현재 새정치연합 안에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에 대해선 혁신위원들이 당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려준 일종의 정보제공 행위로, 품격을 잃은 (막말) 발언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들의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국민과 당원에게 빌려 쓰는 것일 뿐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기득권 내려놓기 방안을 발표하기 전 의원들의 혁신 동참 호소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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