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진보’ 혁신위-‘중도’ 최고위…새정치 순항할까

등록 2015-06-11 20:01수정 2015-06-11 22:36

11명 위원 진보일색…친노는 1명뿐
‘혁신안’ 나오면 당내 갈등 고조 우려
내주 본격화할 당직 인선에 관심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와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와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진보색’이 뚜렷한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중도 성향 최고위원회와의 협업 체제 구축 여부가 당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표 등이 ‘혁신안 마련의 전권’을 혁신위에 위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지만, 최고위와의 관계가 순항할지 여부는 앞으로 나올 혁신안의 폭과 수위에 달려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혁신위원 발표 직후 당 비주류쪽에서 제기했던 ‘친노 편향’ 시비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비주류쪽 핵심 관계자는 12일 “운동권 출신이 다수인 것은 맞지만 친노 일색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무리”라며 “인선 과정에 문 대표나 친노 쪽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김상곤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혁신위원 가운데 ‘친노’로 분류할 만한 인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1980년대부터 인연을 맺어온 최인호 위원(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뿐이다. 비주류쪽의 또다른 관계자도 “이번 혁신위원 인선은 김상곤 위원장의 ‘컬러’(성향)가 반영된 것으로, 문 대표나 친노 그룹에 마냥 유리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문제는 혁신위의 진보색이 워낙 뚜렷해 문 대표가 추진해온 ‘중원 공략’ 기조나 중도 성향이 다수인 최고위원회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김상곤 위원장도 지난 2일 의원 워크숍에서 △당 정체성 재확립 △리더십 정립 △당권재민 △투쟁성 회복을 ‘4대 혁신과제’로 제시했지만, “중도개혁이 이미 합의된 당의 정체성”이라는 주승용 최고위원 등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당 관계자는 “공천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체성 문제가 주요 항목으로 들어간다면, 진보색이 약한 호남과 비주류 쪽 의원들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당장은 ‘반혁신’이란 낙인이 부담스러워 침묵하고 있지만, 혁신안이 윤곽을 드러내면 저항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혁신안의 수용 여부를 두고 최고위 안에서 주류·비주류간 갈등이 빚어지거나 당무위·중앙위 의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혁신안 자체가 좌초할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의 강한 진보색은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문재인 대표의 당직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입장에선 동요하는 비주류 진영을 의식해서라도 주요 당직 인선에 ‘탕평’의 모양새를 갖춰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문 대표 쪽 관계자는 “계파안배가 중요했던 1기 당직인선과 달리, 총선을 준비해야 할 2기 당직은 기획력과 돌파력이 주요 인선기준으로 삼을 생각이었는데, 기조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표 주변에선 애초 범주류쪽 3선 의원이 유력했던 사무총장직에 비주류·호남쪽 중진이 기용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1.

‘윤석열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윤석열 탄핵 찬성 64%, 반대 32%…국힘 34%, 민주 36% [갤럽] 2.

윤석열 탄핵 찬성 64%, 반대 32%…국힘 34%, 민주 36% [갤럽]

권성동 “포장만 바꾼 박스갈이법”…두번째 내란 특검법도 반대 3.

권성동 “포장만 바꾼 박스갈이법”…두번째 내란 특검법도 반대

권성동 “전공의 복귀 장애물 제거…중단 전공의 입영 특례도 마련” 4.

권성동 “전공의 복귀 장애물 제거…중단 전공의 입영 특례도 마련”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5.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