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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천정배 탈당…4·29 보선 광주 서을 무소속 출마

등록 2015-03-09 15:11

정의당·국민모임과 ‘후보 단일화’ 추진
선거 뒤 ‘진보적 신당’ 창당 참여 시사
천정배 전 법무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장관이 4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8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천 전 장관은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한 뒤 정의당·국민모임 등과 ‘비(非)새정치연합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매곡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기력에 빠진 호남 정치를 부활시키고 야권을 재구성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4·29 보궐선거에 시민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이어 “고통받는 중산층·서민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할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만년 야당의 지위에 안주한 채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독점 구조를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야권 재편과 관련해선 “건전한 진보세력과 연대하고 기성 정당 안팎에서 온건·합리적 진보세력과 양심적 인사들을 망라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혀 보궐선거 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정의당·국민모임 등의 ‘진보적 신당’ 창당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천 전 장관 쪽은 조만간 정의당·국민모임 쪽과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국민모임은 아직 출마자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천 전 장관의 탈당 소식에 새정치연합은 “정권교체 기회를 무산시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이 혁신하고 단합해 정권 교체를 위해 매진해야할 때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는 야권을 분열시키고 정권 교체를 어렵게 할 뿐”이라며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의 탈당은 참여정부 초기인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2007년 ‘제3지대 통합 야당’ 창당을 명분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천 전 장관의 탈당으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3인방을 가리키는 ‘천(정배)·신(기남)·정(동영)’ 가운데 신기남 의원만 당에 남게 됐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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