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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인영 “박지원은 양념맛, 문재인은 담백한 맛, 난…”

등록 2014-12-30 17:48수정 2014-12-30 18:00

‘한겨레TV-정치토크 돌직구’ 출연해 전대 출사표
“변화하라는 게 민심…새정치연합 리더십 교체해야
90년대 최고 골게터 최순호도 2002월드컵엔 안 나와 ”

“박지원 의원은 ‘양념 맛’ 같습니다. ‘손맛’이 있고 재주가 많으시죠. 문재인 의원은 ‘단백한 맛’입니다. 손을 많이 타거나 가공하면 그 분의 장점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50) 의원은 29일 <한겨레TV> ‘정치토크 돌직구’(성한용·임석규 진행)에 출연해 내년 2월 열릴 전당대회에서 양강구도를 이룬 박 의원과 문 의원을 음식 맛에 비유해 평가했다. 이 의원은 두 의원의 장점을 결합하는 게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통합하는 길이라고 설명했고, 자기 자신에 대해선 “어쩌다 먹으면 맛있는 라면 맛”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빅2’의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 ‘486’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1중’으로 평가 받는 이 의원은 “반란”을 꿈꾼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맞서는 중소기업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다. “시장에선 삼성과 현대의 질서가 안 바뀌지만, 정치에선 거대 주류가 변방의 비주류에 의해 무너지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옳습니다.” 변화하라는 민심을 보여주는 데 박지원·문재인 의원보다 자신이 적격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문 의원과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더 나은 점은 솔직히 없을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한국 축구사를 거론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세대교체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199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골게터는 최순호였지만 2002년 월드컵에 최 선수가 출전하진 않았거든요.” 그는 자신을 ‘예수의 시대’를 외치는 ‘세례 요한’에 비유하며 “변화의 시대에서 절박한 심정은 내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외친 “강한 야당”에 대해 이 의원은 “리더십의 교체, 새로운 세대의 전면 등장보다 강한 야당을 위한 길은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호남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박 의원을 견제하며 “호남의 대표성을 지역주의에 가두면 안된다. 그걸 넘어 민주주의, 복지, 평화로 흘러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그는 “광주의 정신을 몸으로 뚫었던 시대에 살았다. 새 날을 꿈꾸던 ‘호남정신’은 내가 제일 강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점이 ‘리더십’이라며 전당대회에 나서는 자신을 ‘리트머스 시험지’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는 “(박·문) 두 분에 대한 채점은 어느 정도 이미 됐다. 그것이 새정치연합이 그 동안 국민들로부터 얻은 점수다. (전당대회에서) 이인영이 얻는 표는 새정치연합의 혁신에 대한 국민들의 채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의원이 고려대 후배인 이 의원을 도와주지 않겠냐는 질문엔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선 “호감 있는 선후배 관계지만 아주 끈끈한 선후배 관계로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의원이 출연한 <한겨레TV> ‘정치토크 돌직구’ 최신편은 아이튠스 팟캐스트(https://itunes.apple.com/kr/podcast/jeongchitokeu-doljiggu/id934712464?mt=2)와 팟빵(http://www.podbbang.com/ch/8405)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도성 정주용 피디, 이재만 기자 kds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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