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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인재근 새정치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공개 칭찬’

등록 2014-11-19 17:45수정 2014-11-19 18:02

“고문후유증 민주화 유공자 무상치료에 감사”
“진주의료원 폐원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대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2주기였던 지난해 12월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 주의, 안녕하십니까?’ 사진전에서 부인 인재근 의원이 사진 속 고인의 동작을 흉내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2주기였던 지난해 12월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 주의, 안녕하십니까?’ 사진전에서 부인 인재근 의원이 사진 속 고인의 동작을 흉내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 1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공개발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야당 지도부 인사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공개 칭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 비대위원은 “고문후유증에 시달리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경기도립의료원에서 무료 치료하겠다고 한다. 남 지사의 이번 결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인 위원의 발언은 남편 김근태 전 상임고문을 지난 2011년 고문후유증 끝에 떠나보낸 개인사 때문에 주목받았다. 발언 도중 인 위원은 “고문후유증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안다”며 “(남 지사의 결정은) 따뜻한 소식이며, 작지만 소중한 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진주의료원 폐업 조처를 강행한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행보와 견주기도 했다. 인 위원은 “홍준표 지사가 지방의료원을 애물단지 취급했다면, 남 지사는 지방의료원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며 “이번 조처가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일으켜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지난 9월 도의회 도정 질의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이재준 도의원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 대한 정신과 치료 지원을 요청하자 흔쾌히 받아들여 경기도립의료원의 ‘취약계층 진료비 지원사업지침’을 개정해 고문피해자들에 대한 무료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고문후유증을 앓는 민주화 유공자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에서 남 지사의 결정이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들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 논평을 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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