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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이준석 “김무성 대표한테 혁신 각서 받았었다”

등록 2014-11-19 12:34수정 2014-11-19 16:32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 <한겨레TV> ‘정치토크 돌직구’ 출연
“당 지도부에도 걸리는 분들 있어 결국 스리슬쩍 넘어갔다”
“박근혜 정부, 반경제민주화로 가는 중간에 무색무취 인사 등용”

“혁신안 실천에 대해 김무성 대표로부터 각서도 받았는데…. 당내 지도부에도 걸리는 분이 있어 실현되지 못했죠.”

‘젊은 보수’ 이준석(29) 전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이 주도했던 당내 개혁 실패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혁신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7일 <한겨레TV> ‘정치 토크 돌직구’(성한용·임석규 진행) 최신편에 출연해 지난 7·30 재보선 전후로 활동했던 전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속내를 털어놓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제시했다.

이 전 혁신위원장은 활동 당시 ‘잔챙이’가 아니 ‘센 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8대 검증안이라고 하는 공직자·국회의원 인사 검증으로 바로 들어갔죠. 범죄, 논문 표절, 병역 문제를 포함했어요.” 강한 혁신을 추진하다 보니 실천에 대한 보증이 필요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전당대회 출마자 캠프로부터 서면 답변을 받았다. 김 대표도 ‘원론적 찬성’을 했다. 일종의 각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흐지부지였다. “그물이 세밀하고 넓다 보니까 8대 검증안에 걸리는 사람이 좀 있었어요. 거부할 수 없으니 스리슬쩍 넘어간 거죠.” 혁신안이 캐비넷으로 들어가버린 이유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의 활동도 비판했다. 무노동 무임금, 출판기념회 금지, 세비 동결 등의 혁신안에 대해 “버라이어티식인데 때를 미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김무성 대표가 ‘외주’를 준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 전 혁신위원장은 “김 대표가 ‘보수 혁신’이라는 자기 모순적인 표현을 들고 나왔다. 비행기 이코노미석 탑승 등 직접 제시한 안들이 ‘비누칠’ 하는 수준밖에 안 된다”고 폄하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날을 세웠지만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외부에서 수혈한 비상대책위원이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사과한 것과 결이 달랐다. 이 전 혁신위원장은 “내가 제안했던 교육정책이 아직 나온 게 없다. 긍정적 평가도 부정적 평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비대위 때도 변화의 속도가 굼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3인방이 ‘문지방’을 못 넘은 것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총선 때 경제민주화론자들을 추천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반경제민주화론자들이 공천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를 비례대표 명단에 넣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논란엔 ‘무색무취’를 강조했다. 이 전 혁신위원장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선임의 적절성에 대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적십자사 총재상엔 부적합한 인사라고 볼 수 있지만 정치적으론 무색무취한 분”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 스탠스에서 반경제민주화로 정책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무색무취한 인사들을 정권 초기에 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실세라 불리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김 실장 없이는 청와대가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포진시키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질문엔 의외로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후보로 나와야 야당의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출연한 <한겨레TV> ‘정치토크 돌직구’ 최신편은 유튜브아이튠스 팟캐스트, 팟빵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도성 정주용 피디, 이재만 기자 kds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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