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수원정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7·30 재보선 당선자] 수원정(영통) 박광온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
새정치연합 대변인 활약
천호선 사퇴 이후 승기 잡아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
새정치연합 대변인 활약
천호선 사퇴 이후 승기 잡아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사는 경기 수원정(영통)에서 승리한 박광온(57)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8년 동안 <문화방송>(MBC)에서 일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현재 문화방송 노조의 모태가 된 ‘방송민주화 추진위원회’ 7인 모임에 참여해 활동했으며 도쿄 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거쳐 2008년 보도국장에 임명됐다. 보도국장 시절 종합편성채널을 허용하는 내용의 미디어법 통과 때 반대투쟁에 앞장섰다가 문화방송에 대한 정권의 외압 속에서 물러났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2011년 정치권에 입문해 전남 해남·진도·완도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 2012년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활약했다. 2014년 1월 민주당 대변인에 임명됐으며 수원정에서 전략공천을 받기 전까지 새정치연합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특정 계파색이 짙은 것은 아니지만 겸손한 자세로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또다시 김한길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의 신임을 쌓아 새정치연합에 유리한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다.
대통령실장 출신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지역에 연고가 없어 선거 초반 고전했으나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사퇴 이후 승기를 잡았다. 특히 박 후보의 딸은 ‘에스엔에스(SNS)로 효도라는 것을 해보자’라는 이름으로 솔직하고 유머 있는 트위터를 운영해 아버지의 온라인 홍보에 톡톡히 기여했다.
평소 모나지 않은 성품으로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진중하고 강직하다는 것이 지인들의 평가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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