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권영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29일 선출돼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맞붙게 됐다.
권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1418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여론조사에선 1위였지만 현장투표에서 밀려 합산 결과 2위(1185표)에 그쳤다. 친박근혜계인 서상기·조원진 의원은 합산 1182표와 928표로 각각 3, 4위로 탈락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권 전 의원은 2000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직 때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8년 총선 때 서울 노원을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표적인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며, 18대 국회 때 새누리당의 소장개혁파 모임인 ‘민본21’에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기획조정단장을 맡아 선거 전략 등을 주도했고, 이후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일해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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