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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몽준·김황식 ‘박심 영입경쟁’ 무리수 연발

등록 2014-04-03 02:04수정 2014-05-15 20:15

최병렬·강재섭 등 강력 고사에도
선대위장 위촉·추진 언론 흘려
청와대 비서관 김캠프행도 뒷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치열한 신경전이 무리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인사’ 영입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이들이 거부하는데도 위촉을 강행했다가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거절당하거나, 당사자가 고사하는데도 접촉중인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등 무리수가 속출하고 있다.

정 의원 캠프는 2일 공동 선대위원장에 최병렬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사회복지학)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 상임고문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고, 2012년 대선 당시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 활동했다. 하지만 최 상임고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가 건강이 아주 안 좋은 상황인데 거기 가서 뭘 하겠느냐”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날 밤 정 의원 쪽은 “최 상임고문은 선대위원장 대신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선대위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최 상임고문 쪽은 밤늦게 다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느 후보 캠프에도 관여하거나 선대위의 어떤 직책도 맡을 의사가 없다”고 정 의원 쪽의 발표를 부인했다.

이런 해프닝은 정 의원 쪽이 김 전 총리의 ‘박심 마케팅’에 맞대응하려다 무리수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직후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친분을 드러내며 ‘박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서울 신당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옛집을 방문하는 등 ‘박심’ 잡기 행보의 속도를 높였다.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김 교수도 박근혜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 여성본부장을 맡아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꼽힌다.

이에 맞서 김 전 총리 캠프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강재섭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전직 총리급 인사 등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강 상임고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는 정치판 근처에도 가기 싫은 사람”이라며 선대위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최근 사표를 내고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당시의 인연을 들어 김 전 총리 캠프에 합류해 ‘박심 마케팅’이 아니냐는 말을 낳았다.

김 전 총리 쪽은 ‘거물급’ 영입에도 관심을 쏟고 있어,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국립발레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 전 총리 쪽은 다른 유명 인사들의 선대위원장 영입도 시도중이다. 김수헌 조혜정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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