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남경필·원유철·정병국·김영선 확정
유정복 전 장관, 인천시장 공식 출마
유정복 전 장관, 인천시장 공식 출마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진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을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김재원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1위인 남 의원을 제외한) 세 분의 경우 두 차례의 정밀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 안이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후보군 압축’(컷오프) 방식을 주장한 탓에 공천관리위는 고심이 깊었다.
원 의원과 정 의원은 <한겨레>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경선 관리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됐는지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대응책을 모색하겠다”며 반발했다.
공천관리위는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의원 공천 전형에서 여성과 장애인(1~4급)에게 10%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결정했다. 앞으로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감시할 ‘클린공천감시단’ 단장에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내정됐다. 변호사 등 외부인 10여명으로 구성되는 클린공천감시단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정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시민의 입장에서 더 낮고 더 깊숙이 민생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6·4 지방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던진 현직 의원으로는 윤진식 의원(새누리당)과 이낙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이어 세 번째다. 유 전 장관은 기자회견 직후 인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그는 “부채·부패·부실로 얼룩진 위기의 인천을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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