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갈등 방지하려 결의
‘혁신연대모임’ 결성도
‘혁신연대모임’ 결성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71명이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계파싸움과 유력 의원들의 줄세우기를 비판하며 ‘선거 중립’을 선언했다. 재선의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과 초선인 서용교(부산 남구을) 의원 등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상향식 공천제도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싸움과 줄서기 경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은 공정한 경쟁과 계파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김황식 전 총리 쪽을 지원하는 원내외 인사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영우 의원은 “앞으로도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책이 아닌 계파 문제로 선거구도가 짜여지면 지방선거 본선은 물론 당의 미래에도 좋지 않다”고 중립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20여명은 최근 당 지도부 중심의 하향식 당 운영을 비판하며 당내 의사소통 강화와 정치현안 등에 목소리를 내기 위한 ‘혁신연대모임’(가칭)을 결성했다. 김영우·하태경 의원이 간사를 맡은 혁신연대모임은 오는 26일 진보진영 정치학자인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를 초청해 ‘외부에서 본 새누리당’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