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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원혜영 “김상곤, 버스공영제를 가격논쟁으로 전락시켜”

등록 2014-03-16 20:54수정 2014-03-17 11:07

원혜영 민주당 의원
원혜영 민주당 의원
김 ‘무상버스’ 공약 정면 비판
김 “26일 정책 발표…인정하게 될 것”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인 원혜영(사진) 민주당 의원이 경쟁자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원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스 공영제’와 ‘무료’의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며 “유감스럽게도 김 출마자는 버스공영제가 가진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도외시한 채 ‘무료 대중교통’을 주장해 (엉뚱하게도) ‘공짜 버스’ 논쟁을 촉발시켰다.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공공가치의 실현 문제를, 공짜냐 아니냐의 가격 논쟁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요금이 문제라면, 민영제 하에서도 공짜버스를 실현할 수 있다. 민간 버스회사에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운영비를 지원해주면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버스공영제 논의는 ‘공공성 강화’라는 건강한 논의로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어, 김 전 교육감은 공약대로 버스를 무료화하면 단순계산을 하더라도 경기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연간 1조5천억원 늘어나며, 버스회사 인수 비용 1조140억원과 수억원대에 이르는 노선 거래비용까지 고려하면 무료버스 공약 이행에 수조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각 정당의 여러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버스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버스공영제’ 공약의 원조 격인 원 의원이 김 전 교육감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면서 논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전 교육감 쪽은 “버스 완전공영제는 우리도 원 의원과 생각이 같고, 무상 대중교통에 관한 고민은 예전부터 계속해왔다. 26일에 발표할 관련 정책을 보면 원 의원도 (무상 버스 공약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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