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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광역단체장, 새누리 9곳·민주 7곳·새정치 1곳 우세”

등록 2014-02-25 20:22수정 2014-03-04 15:38

여론기관 ‘리얼미터’ 판세 전망
6·4지방선거와 관련해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이 9곳, 민주당이 7곳, 새정치연합이 1곳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5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위원장 유기준)이 개최한 국회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선거 판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 대표는 “최근 55~57%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된다면 ‘정권심판론’의 효과는 약해지면서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선전했던 2010년보다 참패했던 2006년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우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대전·세종에서 우세, 경기와 제주에선 박빙 우세로 봤다. 민주당은 서울과 강원에서 우세, 인천·충북·충남·광주·전남에서 박빙 우세로 분류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북지역 한 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야권은 단일화 연대를 하겠지만 새누리당은 (김황식·이혜훈·정몽준) 세 후보가 3파전으로 갈 것이다. 경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너무 상처를 내게 되면 여당 지지층 일부가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름다운 경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정몽준 의원은 자신이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여성 지지율에서 밀린다는 분석에 “여론조사가 잘 못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인천 ‘중진 차출론’으로 인해 ‘일꾼론’ 후보들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지사의 경우) 남경필 의원이 빨리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인천에서 야당 후보에) 앞서고 있던 이학재 의원이 지금은 많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맥이 빠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충북·충남·강원에서 새누리당이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는 “이들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여당이 고전하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 판세를 두고는 “종편 등 언론에서 키워준 측면이 있는 오거돈 전 장관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여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7월14일 치러질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이, 패배하면 (친박 비주류)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방선거 결과가 애매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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