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14.1.24 / 연합뉴스
“집권세력 공약 파기에 국민이 심판 내릴 것”
6·4 지방선거 야권 연대나 단일화 논의는 없어
6·4 지방선거 야권 연대나 단일화 논의는 없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국가기관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를 관철하는 데 계속 협력한다”고 합의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안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양측 대표 간 회담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와 안 의원은 “대선 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 새누리당에서 6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공약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렇게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박 대변인과 금 대변인은 “김 대표와 안 의원, 두 사람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개최하는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촉구 결의대회’가 아니라 추후 열리는 집회에 함께 참석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야권 세력의 축으로 꼽히는 김 대표와 안 의원이 단독 회동한 것은 김 대표가 지난해 5·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며, 작년 9월12일 안 의원이 민주당 천막당사로 찾아와 양측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대화를 나눈 지 4개월여만이다.
이번 회동은 안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에 앞서 ‘3월 창당’을 선포한 지 사흘만에 이뤄져 지방선거를 겨냥한 야권 연대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았지만, 김 대표는 ”지금은 야권 연대나 단일화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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