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한나절 동안 장애인·임산부용 주차공간을 빼앗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세종청사 출입관리소는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5동 청사앞 10여석의 장애인·임산부용 주차공간에 자동차를 대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조류인플루엔자 보고를 받기 위해 세종시를 찾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의원들과 보좌관들의 주차편의를 위한 조처였다.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기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취재에 들어가자, 오후 1시께부터 부랴부랴 주차통제를 해제했다. 농식품부 쪽은 “운영지원과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세종/김현대 기자 koala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