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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대통령 지지율 올랐지만…불통 이미지도 세졌다

등록 2014-01-10 20:20수정 2014-01-10 22:23

한국갤럽 조사
53% “잘한다”…신년회견 효과
“소통미흡·독단” 부정평가 7%↑

여당 내부 “국정기조 안변하면
장기적으로 중도층 돌아설 것”
지난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새해 들어 상승했다.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한 지지율 관리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국정기조 전환없는 ‘지지율 떠받치기’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6~9일까지 전국 성인 1,219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조사인 12월 셋째주의 48%에 비해 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11월 첫째주(58%) 이후 두달동안 계속돼 왔던 하락세를 벗어난 첫 반등이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가 늘어난 데 대해 “지난달 후반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철도파업 사태가 지난 연말 일단락됐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지지층의 신뢰를 한층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주관, 소신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0%)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를 가장 높게 들었다. 철도파업 등에서 타협을 거부하고 강경하게 대처했던 점을 지지자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좋았다”(43%)는 견해가 “좋지 않았다”(25%)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반대자들의 거부 정서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39%로, 지난 연말보다 2% 포인트 줄긴 했으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부정 평가 주요 이유를 “소통 미흡”(26%)과 “독단적”(12%)을 꼽았다. 12월 셋째주 조사에서는 “소통미흡”과 “독단적”의 합계는 31%였는데, 지지율이 반등한 이번 조사에선 오히려 38%로 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를 두고 <한국갤럽>은 “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기존 지지층은 호응했지만, 비지지층에서는 전보다 독단적·일방적이란 의견이 더 늘어 기존의 ‘불통’ 이미지를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기자회견과 설 특사 등을 통한 청와대의 지지율 관리가 일정 부분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고 지지율만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6월 지방선거에서는 다소 이득을 볼지 몰라도 그 이후의 추락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한 재선의원도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반대자들뿐 아니라 중도층이 다 돌아선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기존 지지층에만 취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밝혔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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