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 등 잇달아 주장…당론 채택 여부 주목
새누리당이 역사 교과서에 대한 현행 검인정 체제를 과거의 국정 교과서 체제로 환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모두 국정 교과서로의 환원에 찬성하고 있는데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에 동의하고 나서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역사 과목의 국정 교과서 환원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주목된다.
검인정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제작해 교육 당국의 사후검증을 거쳐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채택하지만,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가 직접 통일된 교과서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일괄 배포하는 방식이다.
국사 과목은 1974년부터 국정 체제로 운영돼오다 2002년 현대사 부분부터 검인정 체제로 바뀌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떠한 이유에도 역사는 진영 논리에 따라 춤을 추어서는 안 된다”면서 “(역사)교과서가 오히려 국민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갈등을 생산한다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 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 만큼은 이념을 떠나 사실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공인하는 역사 교과서 (채택)를 당 차원에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황우여 대표도 전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역사는 한 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 게 국가적 임무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국가가 국정, 공인하는 한 가지 역사로 국민을 육성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역사 과목의 국정 교과서 환원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에서는 조심스럽지만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도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에 편수국을 부활시키고 학계 공론절차를 거쳐 한국사 교과서를 편찬해야 한다”며 국사 국정교과서 체제 부활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