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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통령의 입’이었던 이상일 “박대통령, 국민통합 실현 의문”

등록 2013-12-16 20:11수정 2013-12-16 22:30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이던 지난해 11월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이상일 대변인과 나란히 서서 ‘정치쇄신 실천 선서’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이던 지난해 11월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이상일 대변인과 나란히 서서 ‘정치쇄신 실천 선서’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대선 1년 맞은 여야]

대선 캠프 대변인 지낸 새누리 의원
막전막후 정치적 평가 담은 책 펴내
“선거땐 진보의 좋은 가치도 수용
약자 배려한다는 각오 유지했나”
“총선·대선에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통합을 외쳤다. 심지어는 진보의 좋은 가치도 수용했다. 국민대통합·경제민주화·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등에서 민주당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런 가치들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상일(사진)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대변인’ 직함을 달고 치러낸 지난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막전막후와 정치적 평가를 담은 <대변인-길, 말, 글>을 16일 펴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 대변인’, 후보 확정 뒤에는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이 의원은 대선 1년에 맞춰 출간한 책 곳곳에서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면서도, ‘대통합’에 실패하고 있는 청와대와 그런 청와대에 끌려만 다니고 있는 여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책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국민에게 다가갔던 그 마음가짐, 국민대통합을 외치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는 그 각오를 집권세력인 우리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19일 대선 승리를 확정한 직후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해 주신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겠다”던 ‘대선 승리 성명’을 상기시켰다. 또 “여당이 민심보다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는데 더 열중하는 것은 아닌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여당의 정치력 부족과 옹졸함 때문에 정쟁이 더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봐야 할 것”이라고 돌직구를 꽂았다. 1년 내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정국에 ‘여당 귀책사유’가 더 크다고 지적한 것이다.

지난 3월 청와대 인사 참사가 벌어질 당시 새누리당 대변인이던 이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자 문책”, “청와대 반성”을 요구하는 브리핑을 잇달아 내놓으며 정치권 안팎에서 “할 말은 하는 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책에서도 “정부 출범 초기 인사실패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심각한 성찰을 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인재를 한층 폭넓게 찾아야 한다”고 고언했다. 청와대의 ‘영남편중 인사’에 대해서도 “김영삼 정부 시절 피케이(부산·경남) 출신들을 지나치게 많이 중용했다가 임기 후반기에 크게 애를 먹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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