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문제는 개인문제로 처리
국회 정상운영하는 것이
여당으로서의 포용력”
국회 정상운영하는 것이
여당으로서의 포용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장하나·양승조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권 지도부의 과잉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뜻과 다른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며 “개인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철저히 처리하고, 국회는 국회대로 정상화해서 예산안과 남은 법안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정원개혁특위 활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여당이 국회 파행을 자초한 데 대한 쓴소리다.
서 의원은 “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그분들의 인격을 의심할, 정도를 넘는 발언이고, 정말 실망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런 엄중한 시기에 모처럼 4자회담을 통해 얻어낸 정국 정상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회를 정상 운영하는 것이 여당으로서의 포용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은 아시다시피 권력 강화를 위해 50~60년대식의 공포정치로 숙청을 자행하고 있어 국민이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다. 이럴 때 무엇보다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인제 의원도 같은 회의에서 북한 정세의 변화가 미칠 우리 안보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뒤 “어떤 변화가 있을 때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여야간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초당적 대처를 위한 폭넓은 대화와 협력을 키워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노력을 지도부에서 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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