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대선 불공정성, 청와대 콤플렉스 있는 듯”

등록 2013-12-02 20:31수정 2013-12-03 14:06

문재인 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 “한풀이 대선출마” 비난
민주당 조경태 의원도 공격 가세
“당 지지율 폭락 원인제공 누가 했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의 진상 규명 요구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대선 불복’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두고,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때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이 드러났으니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진정성을 보이면 문제가 풀린다. 그런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실 자체를 부정하면서, 진상 규명과 국정원 개혁 요구를 ‘대선 불복’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누가 대선 불복을 말하나. 계속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불복, 불복’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청와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야당) 권력의 폭주”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제가 말해서 더 크게 다뤄졌을 뿐, 제가 무슨 특별한 시각을 가진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국정기조를 바꾸고, 대화·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했다.

문 의원은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두고도 “반민주적인 폭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그는 “(여권의) 종북몰이는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 선거 때도 계속 작동할 프레임”이라며 “정말로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만드는 증오의 정치다. 국가를 생각한다면 아주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이 연일 박 대통령을 비판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제히 문 의원을 겨냥하고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차기 대선 도전의 뜻을 내비친 데 대해 “한풀이 대선출마 선언”이라며 “출마 선언하기 전에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간 전대미문의 사초 실종에 대해 사과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공격했다.

‘비노’로 분류되는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원인 제공을 누가 해 왔느냐”며 문 의원 공격에 가세했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기록물 미이관이라는 귀책사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비노’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조 의원은)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객기를 부리는 취객일 뿐”이라며 “민주당에 쓴소리하듯 새누리당 정권의 불법 대선, 부정선거에 대항한 적이 있는가. 당신은 비겁하고 야비한 정신적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조 의원을 비판했다.

조혜정 김수헌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